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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다이어리

2020년 4회차 정보처리기사 필기 합격 후기

by nyangzzi 2021.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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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후기를 쓰기에는 이미 일 년이나 지났지만 처음 정보처리기사를 따겠다고 목표했던 때로부터 2년 만에 굴레에 벗어난 기념으로! 내친김에 필기 후기까지 작성하게 되었다.

 

응시 전

 

일단 나의 스펙은 반전공자이다. 문과대에 다니다가 컴공으로 전과를 마음먹고 3학년에 올라가면서 전과를 했음에도 추가 학기 없이 8차 학기로 졸업을 하기 위해 1학년과 3학년 전공을 동시에 듣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CS 기초를 다지지 못해 추가 공부가 더 필요했다.

게다가 2020학년은 4학년이 되는 해였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학업과 취준을 병행할 예정이었으므로 반드시 1차, 못해도 2차 시험에서 합격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1차 필기 시험이 애당초 취소되었고, 2차 시험 시기에는 종합설계 경진대회에 출품할 작품을 동시에 3개나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했다. 거기다 코로나로 인해 시험 환불까지 받을 수 있었고, 결국 면접 준비와 정처기 공부를 병행하고서야 4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

 

공부방법

 

처음 목표보다 1년 가까이 미뤄졌지만, 사실 이후에도 공부할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었다. 예상대로 학업과 취준에 졸업 작품 준비까지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학교 시험과 코딩 테스트, 면접, 졸업 작품 중간발표까지 줄줄이 겹치며 사실 공부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응시에 여러번 시도하려고 했기 때문에 중간중간 공부를 하긴 했지만,  제대로 기초를 만들었다고 보기엔 부족했다. 그래서 시험 보기 전 딱 5일, 가장 짧은 시간에 단기간으로 합격하기 위해 자신 있는 과목은 과감히 버리고, 부족한 과목 위주로 공부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문제집은 시나공의 정보처리기사 필기책을 구매해서 사용했고, 2020년에 응시했기 때문에 개정 전이었던 아래 디자인의 책을 사용했다.

 

📌1일차

1일 차에는 일단 책을 완독 하기 위해 한번에 이해하려 하지 않고 쭉 읽어 나갔다. 이미 2차 때 응시하기 위해 한 번 완독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 때 읽었던 기억과 수업 때 들었던 기억을 최대한 되살리면서 읽으려고 노력했다. 아는 부분은 복습 겸 다시 한 번 짚어준다는 느낌으로 훑었고, 개념이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일단 색인표를 붙이고 다음으로 넘어갔다. 색인이 너무 많아서 사실 거의 모든 파트에 다 붙인 수준이었다. ㅋㅋㅋ

 

📌2일차

일단 아는 부분은 확실히 맞자는 생각으로 교재에서 아는 파트만 찾아서 예상 문제를 풀었다. 아는 개념인데 한 번에 풀리지 않으면 모르는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 고민하지 않고 바로바로 틀렸다고 체크한 뒤 넘어갔다. 오답노트는 따로 적지 않았지만 빨간펜으로 문제에 직접 오답을 정리하며 개념과 실수하는 부분을 다시 체크했다.

이후에는 처음으로 돌아가서 색인표를 붙인 파트 위주로 개념을 다시 훑고, 개념서 밑에 딸린 문제와 예상 문제를 풀었다. 문제를 풀기 위해 이전보다 조금 더 꼼꼼히 읽었는데, 만약 문제가 전반적으로 잘 풀리지 않는 느낌이라고 드는 파트가 있다면 해당 페이지를 반으로 접고 그냥 바로 다음 파트로 넘어갔다.

 

📌3-4일차

2일 차에 이어서 개념을 읽고 문제를 푸는 것을 반복했다. 한 번 더 복습할 계획이었는데 이 부분에서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바람에 계획을 수정해서 최대한 넘어가는 부분을 줄이고 한 번에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집중해서 읽었다. 집중력이 슬슬 떨어지는 느낌이라 정처기 오픈 채팅방을 염탐하다가 정보처리기사 요약본. pdf라고 올라온 글을 발견해서 전부 프린터 했다.

취준 오픈 톡방에 여기저기 들어가 있을 때라 정처기 오픈 톡방에도 들어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요약본 하나 얻은 거 말고는 개인적으로 오픈 채팅방에 들어가는 건 비추천이다. 시험 정보와 관련 없이 한탄하는 글이 많아서 괜히 같이 불안해지기도 하고, 다들 전문가가 아니라 그냥 응시생이다 보니 틀린 개념이나 추측성 풀이도 정답인 것 마냥 공유되고 있는 경우도 허다했다. 물론 나에게 부족한 개념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긴하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은 많기 때문에 굳이 들어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5일차

다음날이 시험이었기 때문에 더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복습 위주로만 정리했다. 2~4일 차에 문제를 풀다가 반으로 접고 넘어간 페이지만 골라서 다시 한번 꼼꼼히 읽고, 전날 프린트했던 요약본만 빠르게 2번 완독 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해서 저녁쯤에 정보처리기사 필기 어플을 깔고 모의 테스트를 여러 번 해봤는데, 최고점이 평균 56점이고 대부분 40점대가 나와서 살짝 멘탈이 붕괴됐다. ㅋㅋㅋㅋㅜㅠㅠㅠㅠㅠㅠ 원래 밤새서 공부할 생각이었는데 모든 의욕을 잃고 그냥 잤다. ㅋㅋㅋㅋ

 

📌시험 당일

오전 9시까지 입실이고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었기 때문에, 버스에서 요약본을 처음부터 다시 한 번 쭉 정독했다. 그 와중에 집에서 나오기 전 + 버스 타고 가는 시간 동안 1 회독 끝내고 시험장에 도착해서는 그냥 읽고 싶은 부분만 무작위로 펴서 감독관이 들어오기 전까지 무작정 막 읽었다.

 

 

 

시험 후기

 

시험을 보는 내내 사실 무조건 불합격일 거라고 생각했다. 답이 100프로 이거다! 싶은 것보다 긴가민가한 것들이 너무 많았고, 보기 2개 중에 헷갈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확실히 맞았다 싶은 것만 세면 합격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자세히 잘 읽어보면 문제에 답이 있거나,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보기들이 있어 최대한 포기하지 않고 지문을 꼼꼼히 읽었고, 헷갈리거나 잘 모르겠던 문제도 5일 동안 꼼꼼히 읽은 무의식 속의 내가 숨은 실력을 발휘해주길 바라며 제일 정답일 것 같은 걸로 찍으려고 끝까지 노력했다.

 

 

시험 결과

 

큐넷에 가채점표가 올라오자마자 바로 채점을 했다. 결과는 1과목 95점, 2과목 70점, 3과목 70점, 4과목 60점, 5과목 55점을 받아 과락 없이 평균 70점으로 합격이었다. 1과목에서 소나기 내릴 거라고 예상했는데 무의식 속의 내가 열일을 했는 지 한 문제 밖에 안 틀려서 2과목부터는 손을 덜덜 떨면서 채점했다. ㅋㅋㅋ ㅠㅠ

사실 채점을 하자마자 딱 들었던 생각은 정말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한 만큼 점수가 나왔다는 것이었다. 제일 자신있었던 과목은 4과목이었던 프로그래밍언어활용이었는데, 오히려 코딩 문법 문제에서도 실수가 많이 나오며 하찮은 점수를 받았고 소프트웨어 공학 수업을 듣지 않아 생소한 개념이 가장 많아 걱정했던 1과목 소프트웨어 설계에서는 단 한 문제 밖에 틀리지 않았다. 5과목 정보시스템 구축관리의 경우에도 자신이 없었지만, 다른 과목과 겹치는 개념이나 용어들이 여럿 있었고 상대적으로 개념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 과락만 면하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었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남들에게 비하면 비교적 짧은 준비기간이었고 완벽히 준비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바쁜 와중에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은 것 같아 그만큼 더 뿌듯했다.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서 합격 발표창은 볼 수 없지만 기념으로 대신 응시했던 문제지라도 인증!

 

 

 

 


[2021 3회차 정보처리기사 실기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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