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정보 공유용이 아닌 개인적인 기록 입니다.]
요즘 퇴근하고 집에 오면 누워서 뒹굴거리는 거 밖에 하지 않는 것 같아서 동기부여 할 겸 카카오에 코딩 테스트에 참여했다. 그냥 이메일만 적으면 누구나 다 응시 할 수 있기 때문에 신청했지 아마 지원서도 내라고 했으면 절대 안 했을 거다.
사실 딱히 꼭 응시하겠다!는 마음이 있던 것도 아니지만 원래 토요일은 데이트 하는 날인데 남자친구가 지원했다고 해서 5시간동안 옆에서 지켜볼 자신은 없었기 때문에..ㅋㅋㅋ 둘 다 편안한 마음으로 편하게 봤다. 나는 남친이 응시했다고 해서 혼자 심심할까봐 본 건데 남친은 나랑 같이 마지막 취준해보고 싶어서 응시했다고 했다. 뭐지ㅋㅋㅋㅋ
취준 끝나고 알고리즘 공부 손에 놓은 지 10개월이 넘어가는 터라 급하게 5일정도 기출 풀어봤는데 작년에 카카오 응시 할 때보다 술술 잘 풀려서 오히려 당혹스러웠다. ㅋㅋㅋㅋ 작년에도 취준을 제대로 마음먹고 한 게 아니라 편하게 본 거였지만 그래도 10분 전부터 손이 막 떨리고 두근 거리던데 올해는 10초 전쯤에 허어억! 하고 별 생각 안들었다. 오랜만에 알고리즘 푸니까 정답입니다 뜨는 게 너무 재밌음.. 이 맛에 백준 풀었었는데 그동안 너무 잊고 살았다.
결론만 말하면 예상보다 훨씬 더 잘 봤다! 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 문제 난이도가 너무 극명했다ㅋㅋㅋㅋ
7문제 중에 1,2,3번은 그냥 빡구현에 귀찮은 수준이었고 나머지 4,5,6,7번 문제는 정말...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 지 감도 안왔다. 대충 DP인가? 완탐인가? 이런 생각만 들고 어떻게 풀어야할 지 정신이 멍해졌음..
1번은 문제 자체는 쉬웠는데 타이핑이 너무 오래 걸렸다. User를 struct로 만들어서 안에 해당 유저를 신고한 사람 리스트를 넣어놓고 경고 횟수가 기준을 넘어가면 리스트를 돌면서 유저에게 모두 메일을 날리는 방식으로 짰는데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을 것 같아서 살짝 아쉬웠다. 푸는 데 25분쯤 걸렸는데 남친은 10분만에 풀었대서 아주 억울했다.(;´д`)ゞ
3번은 문자열이라 그냥 빡구현 ㅠㅠ C++은 문자열 처리가 진짜 너무 힘들다... 사실 왠만한 문제들은 C++로도 충분히 문자열 처리 할 만한데 카카오문제는 전체 인풋이 통째로 문자열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서 하나하나 잘라주기 너무 힘들다. C에 string split 함수가 있어서 사용은 가능하지만 string을 char* [] 형식으로 바꿔주는 것도 일이라 그냥 일일히 잘라서 사용하는 편인데 그래도 이번 3번은 인덱스 위치가 딱 정해져 있어서 그냥 substr로도 가능했기 때문에 금방 풀었다. ㅎㅎㅎㅎ 파이썬으로 풀면 한줄로 끝났을텐데 생각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님 ㅠㅠ C++이냐 Python이냐로 남친이랑 엄청 자주 싸웠는데 이제 인정할 때가 온 것 같다.. 죽어도 넘어가기 싫었는데 이제 슬슬 공부해봐야 하나 ㅠㅠ 그래도 끝나고 풀이 뜬 것 보니까 for문 안돌리고 car num을 map의 키로 지정해줘서 바로 접근하는 부분 하나 배웠다. map 익숙해지자!
6번 문제 같은 경우는 그냥 3중 for문 돌리면 정확성은 통과하는데 효율성에서 시간초과가 났다. 해결하려면 구문 별로 나눠서 dp 써야할 거 같은데 금방 구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그냥 0.5솔에 만족하고 넘어갔다. 풀이 보니까 역시 내가 할 만한게 아니어서 다행이었는데 단톡보니 다들 비슷한 반응이었다. ㅋㅋㅋ
나를 가장 화나게 했던 2번 ... 문제 자체는 쉬운데 계속 인덱스 참조에러가 났다. ㅠㅠㅠㅠ 아무리 봐도 문제 될 게 없는데 계속 1번 11번 테케가 걸려서 너무 화가 났던 ㅋㅋㅋㅋㅋ 알고리즘 상으로는 절대 에러날 곳이 없으니 반대로 다른 곳에서 찾아보자! 해서 바꿨던 long long 타입이 신의 한 수 였다. 이것도 파이썬으로 했으면 자동형변환 해줄테니 별 문제 없었을텐데 싶어서 허탈했다. ㅋ큐ㅠㅠ 도대체 여기서 시간을 얼마나 쓴 거지 싶었지만 이 후로 푼 문제가 없어서 그렇게 차이는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번은 방법을 알듯말듯해서 뭔가 아쉬웠다. 내 사랑 어피치가 나오는 문제라 괜히 더 풀고 싶었는데 결국 실패 ㅎㅋ 나중에 기출 뜨면 언젠가는 꼭 한 번 풀어보고 싶다. 나의 얼마 없는 승부욕을 자극했어..
5번 7번은 그냥 뭐.. 5번은 완탐으로 가능했다는 사람도 있어서 한 번 풀어볼 걸 그랬나 싶었다. 딱 봐도 2중으로 dfs 써야 할 거 같아서 안 풀었는데 노드가 16개 밖에 없었다고 한다.. 취준이 간절했으면 어떻게든 도전해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ㅋ 7번도 동시에 진행하는 bfs인 것 같아서 빠르게 접었다. 다른 건 그래도 어떻게 하겠는데 dfs bfs는 너무 다 잊어버렸어.. 앞으로 매일 1문제씩 알고리즘 풀기 다시 도전해야겠다.
이렇게 최종 스코어는 3.5솔! 나머지 히든 테케에서 걸릴지는 잘 모르겠지만 카카오는 그래도 테케를 많이 주는 편이라 앵간히 맞지 않을까 싶다. 다들 난이도는 비슷하게 느낀 것 같아서 대부분 3.5 ~ 4.5솔 한 것 같은데 예년과 비슷하게 3.5솔 컷이지 않을까.. 작년에는 2.5솔 했었는데 1문제 더 풀어서 약간 뿌듯했다 ㅎㅎ 다음에는 4.5솔을 목표로!조금 김칫국을 마셔서 2차 코테는 백엔드 구현이라는데 사실 1차 통과해도 문제다. ㅠㅠㅠ 요즘 회사 일 때문에 서버 공부도 조금씩 하고 있긴하지만 거의 할 줄도 모르는데 5시간동안 뭐하지 ㅋㅋㅋㅋㅋ 그냥 포기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1차는 통과했으면 좋겠다. 괜히 김칫국 한 번 마셔봄.. (。・∀・)ノ゙
ㅋㅋㅋ 결국 불합격 했다. 어쩐지 쉽더라니 ㅠㅠ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가 또 있겠지!
오랜만에 초심 찾은 것 같아서 즐거웠다. 공부하자~~!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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