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남자친구랑 속상한? 일이 생겨서 전화 붙들고 있다가
기분 전환 겸 새로 새로운 곳이나 가보자! 해서
급 서래 마을에 가보기로 결정했다
몽마르뜨 공원도 있다고 하고 국립중앙도서관도 있다고 하고
무조건 한식파인 나와는 다르게 남자친구는 세계 각국의 음식을 다 좋아해서
진짜 간만에 프랑스 음식이나 먹으면 되겠다! 싶은 마음이었음
하지만 출발 전부터 순조롭지 못했지
ㅋㅋㅋㅋㅋㅋㅋ
다급한 오타보소
아니 평소랑 똑같이 준비했는데 오늘따라 더 오래 걸리더라고?
뭔가 귀신에 씌인 거 같은 날
심지어 길 잃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평소에 길 잃은 친구들 데리러 가는 포지션 ;;
길치가 나를 데릴러옴
하.. 머지...
고속터미널역 5번 출구에서 10분정도 걸어가면 된다는데
7번 출구로 잘못 나왔는데 가는 길이 이상했음.....
그래도 기분 풀어주려고 오는 길에 줍줍한 꽃다발 전달식을 마치고
서래 마을 입성!
와옹 김포공항 표지판은 여기서도 마주치는 군아
날이 따땃해서 기분은 좋았다
근데 너무 늦게 가서 죄다 브레이크 타임 이더라고.. 킼
진짜 주말 3시에 브레이크 타임 없는 곳이 거의 없어서 당황스러웠음
서래마을! 너 빡센 친구구나!
그렇게 프랑스 마을까지 와서 먹는 뿌빳퐁커리
생어거스틴 본점은 꼭 가봐야한대서 먹었는데
정녕 꼭????? 먹어봐야하는지 ... ..--
이래봬도 저기에 에이드까지 하면 10만원어치였음 😨
백곰 아저씨 본의아니게 사비 뜯김
기분 전환엔 역시 산책 아니겠어요?
소화 시킬 겸 몽마르뜨 공원을 가보쟈!!
했는디 이건 뭐죠
점심 먹은 게 얹힌 거 같아서 속은 안좋은데
나오라는 공원 속 벤치는 안나오고
등산로가 펼쳐침
그랬다
등산을 한 자에게만
공원이라는 휴식이 주어졌던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강한 서래마을...
저 연사 뒤에 얼굴도 찍혔는데
팔자 눈썹 미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
거의 이 표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
ㅋ
ㅋ
ㅋ
근데 진짜 속이 넘 안 좋았다고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몽마르뜨 공원 포기하고 다시 내려가는데
진돗개 한 마리가 넘 바보 같은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음
ㅋㅋㅋㅋㅋ
상당한 웃상의 친구 🐶
강아지 보고 웃었더니 속이 좀 괜찮아졌다
역시 현대인 만병의 근원 서터뤠스...
저 뒤로
커피 찾아 헤매다가
생어거스틴 맞은편 카페에 안착함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커피 사진 좀 찍어달랬더니
뒤에 나 나온다고 요따구로 찍는 남친몬......
그 와중에 먼 공식 브랜드 이미지샷처럼 찍었냑오
결국 혼나고 다시 찍음
한 번에 잘하자?
앙?
머 오랜만에 거울샷 건지고폰카가 더러운 거 아님 거울이 더러운 거여
(보정 0g 진심 둘 다 다이어트 시급)
좀 앉아 있을랬더니
누가 💩👎 테러를 하고 감
진짜 미친 넘인가?
양심 없는 놈들 많음 WOW
가다가 일주일 연속 🐶💩이나 밟아라 더러운 넘..
마음을 정화 시키기 위해
길 건너 파리크라상에 가서
귀요운 쿠키 두개 줍줍
마이 최애 공룡쓰와 귀욤 사자 ❤️
집에 가져갔더니 엄마가 사자 왤케 하찮게 생겼냐고 함
그게 매력 뽀인뜨라구용 ?
그러고 저녁 먹으러 갔는데
얘또양 (얘네 또 양식)
서래 마을에서 프랑스 가정식 먹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고
심지어 여기서 젤 맛있는 것은 식전빵이었다
캬캬
근데 저것도 10만원 어치임 ~~!
다 먹고 집 갈 때 쯤 되니까
심지어 분명 해 쨍쨍
비온다는 예보도 없었는데
진짜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짐
내 마음도 억수로 무너짐
결국 우산 샀다 흑흑
이건 꿈이야....
그 와중에 새벽에 남자친구한테 보냈던 오늘의 운세 🤨
새벽부터 옷을 한 바가지 사가지고 과소비 주의하라는 줄 알았지
이런 줄은 몰랐잖아여?
집 오는 길에 복권이나 하나 살 걸 그랬음
몽마르뜨 공원 재도전 하기로 약속했지만 다시 올 일이 있을란지 모르겄음
XX 마을 XX 타운 이런 거 이름 붙은 것 중에
제일 아무것도 없는 마을인듯
그냥 찐으로 정말 외국인들이 사는 마을이었던 거심
이럴 줄 알았으면 가산으로 인도네샤 음식이나 먹으러 갈 걸 ^___^
한 번 쯤은 에피소드로 용서해주겠다
다음에도 이런 식이면 쉽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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